[언론보도] 가정의 달 기획기사 ② '가슴으로 낳은 두 딸과 행복한 결실'
- 작성일2024/05/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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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주 새로운 위탁가정인 은총이네 가족 이야기에 이어 위탁가정의 따뜻한 품에서 꿈을 찾은 자매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.
2006년 한 위탁가정과 연을 맺은 자매가 사랑으로 품어 준 위탁부모 품에서 오롯이 자라 성인이 돼 꿈을 이룬 기쁜 소식이다.
올해 초, 인천의 한 위탁가정에 축복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. 위탁아동 자매 중 언니 봄이(가명)가 원하던 기업에 입사하고,
유치원 교사를 꿈꾸던 동생 별이(가명)는 A대학교 유아교육학과에 합격했다는 내용이었다.
위탁가정에서 기쁜 마음으로 센터에 편지를 보내왔다.
자매가 쓴 편지에는 "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받는 것에만 익숙했어요. 보내 주신 사랑과 헌신에 늘 감사합니다.
예쁘게 크는 모습 응원해 주시고, 선생님들 행복하세요"라는 내용이 담겼다.
편지에서 훌쩍 자란 봄이·별이 자매의 성숙하고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.
이 가정의 위탁모가 봄이·별이 자매를 처음 만난 때는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
어린이집 원장인 위탁모는 위탁부모로 활동하던 지인을 통해 ‘가정위탁’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.
그 무렵 친모의 사망과 친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호가 필요했던 자매를 만났고, 이 자매를 맡기로 결심했다.
위탁모는 "우리 부부는 아들만 있었다. 두 아이를 품었고, 딸 키우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게 될 정도로 행복한 가족이 됐다"며 "
사랑으로 키운 아이들이 어느덧 성인이 돼 이제는 친구 같은 딸들이 돼 자기 꿈을 이루고자 멋지게 힘차게 살아간다"고 말했다.
첫째 딸 봄이는 곧 열리는 회사 임원 가족 초청 행사에 위탁부모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.
별이도 원하던 대학에 진학해 즐거운 대학생활을 즐기며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유치원 교사라는 꿈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.
위탁모는 현재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3년째 자조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.
센터 내 부모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고, 아동권리보장원 자조모임인 해담이로도 활동하며 가정위탁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간다.
위탁모는 "아이들이 가정에서 오롯이 성장하며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고마웠다"며
"위탁가정은 원가정의 경제적 어려움, 학대, 수감 등 이유로 양육되지 못하는, 사회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‘가정’에 가장 가까운 아동 보호 체계"라고 설명했다.
마지막으로 "위탁부모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위탁가정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부모가 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"며
"가정위탁지원센터와 시·군·구에서도 도움을 주니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기를 내 달라"고 했다.
▲ 기호일보 |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 공동 기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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